우리나라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에서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약 2억 6만 불(한화 약 3,200억) 가량의 MRO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MRO 사업은 대한항공의 주요 알짜 사업부 중 하나입니다.
MRO란 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의 약자로 항공기의 안전성과 정상 운용을 위한 수리, 정비, 개조를 말합니다. 우리가 전자제품을 사고 as를 하듯, 항공기도 똑같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계약 공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현 수주 금액은 20년 작년 매출 대비 약 4.2%정도에 해당하는 매출입니다. 물론 매년 매출에 계상할 때는 3,200억을 5 분할하여 약 640억씩 계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총 계약기간은 5년으로 21년 5월 12일부터 계약이 시작돼 26년 5월 11일에 끝이 나며 아시아나항공이 운영하는 항공기 엔진(PW4090) 22대를 정비하는 것이 주 내용입니다.
항공기 엔진인 PW4090은 프롯엔휘트니의 제품으로 GE, 롤스로이스와 함께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 업체입니다. 과거 20년동안 아시아나항공의 엔진 정비는 제작사인 프롯엔휘트니에서 도맡아 했었는데 올해 계약이 만료되면서 경쟁입찰을 통해 대한항공이 이번 계약을 수주했습니다.
작년 국내 항공기 MRO 시장의 규모는 총 2조 7621억 원이었는데 이 중 45% 이상을 해외 기업에서 수주했습니다. 그만큼 국내 항공기 MRO 사업이 많이 취약하고 부족합니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대형항공사(FSC)만 자체 정비 시설과 인력이 있으며 저가항공사(LCC)는 거의 대부분이 해외에 의존한다고 합니다. 물론, 모든 항공기에 대한 MRO가 아닌 일부 항공기에만 해당합니다. 그렇기에 이번 수주는 국내 MRO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FSC : Full Service Career, 대형항공사
- LCC : Low Cost Career, 저가항공사
대한항공은 국내 유일의 민간 항공기 엔진정비 전문시설이 있으며 1976년부터 항공기용 엔진 중정비 사업을 시작하여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MRO사업부는 없으며 세계 최대 MRO 업체인 루프트한자테크닉에 주로 외주를 준다고 합니다. 루프트한자테크닉은 독일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 항공 그룹의 속해있습니다.
이번 항공기 MRO 수주를 계기로 국내 MRO 경쟁력에 불을 붙였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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