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인수에 한발자국 가까워 졌습니다. 정확한 인수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07%를 7000억대 중반에 인수한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만약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한다면 현대중공업의 자회사인 현대건설기계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계 건설기계 산업에서 두 회사의 매출 규모의 합은 대략 5~6%로 글로벌 6위정도 기업에 올라서게 됩니다.
< 출처 : 산업연구원 >
위 그래프에 따르면 건설기계(굴삭기, 크레인 등 ) 산업의 사이클이 있는 산업으로 주로 대규모 인프라 구축 시, 같이 성장하는 산업입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많은 국가들이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만큼 시장이 좋지는 않지만, 각국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 예산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18년도 기준으로 대략, 건설기계산업의 시장 크기는 대략 200조정도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산업에서 어떤 나라의 어떤 기업이 잘 나갈까요?
< 출처 : 산업연구원 >
세계 top 3는 미국, 일본, 중국 순으로 세 나라의 M/S를 합치면 거의 65%에 달하는 엄청난 수치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5.2% 정도로 보유업체는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2곳입니다.
< 출처 : 산업연구원 >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건설기계기업은 미국의 Caterpilar입니다. 18년도 매출은 23,230 백만달러이지만 19년도에는 대략 33,000 백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시 세계 1위 기업이다 보니 주가도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이는 아무래도 세계 1위라는 경쟁력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주가가 위 산업의 매출 규모 그래프와 비슷한 것 같네요.
높은 순위는 미국과 일본이 쓸어담았고 그 밑으로 중국기업들이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모든 산업에서 굴기를 외치며 엄청난 성장을 이끌어 왔고 그 성장을 받쳐주는 것이 엄청나 내수시장의 규모라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의 두 기업도 중국 경기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뒤를 잇는 인도시장을 개척하고자 노력중이라고 합니다.
대충 중국시장에 매출을 보니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출처 : 두산인프라코어 3분기 분기보고서 >
위 그림에 당분기 금액을 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3분기 매출은 대략 5.9조입니다. 그 중에서 절반 이상이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인 두산밥켓 매출이기때문에 두산인프라코어의 순수 매출은 2.9조 정도 입니다.
그리고 두산밥켓의 매출 대부분은 북미에서 나오기에 중국매출은 오로지 두산인프라코어라 생각하면, 두산인프라코어 순수매출의 1/3을 중국에서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의존도를 낮추고자 인도시장을 개척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두산인프라코어는 9위, 현대건설기계는 20위입니다. M/S를 보면 1위 2위 빼고는 다 비슷한 수준이기에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가 합쳐진다면 금방 높은 순위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많은 기업들이 동종 산업의 기업을 인수하여 M/S를 높이는 전략을 쓰는 것 같습니다. 규모의 경제 힘은 대단하니까요..
이렇게 둘이 시너지를 발휘하여 M/S를 높이는 것은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제품 포트폴리오와 4차 산업 혁명을 접목하여 미래를 준비해야 되야합니다.
< 출처 : 산업연구원 >
우니나라의 기업의 경우 제품 포트포트폴리오가 비슷하여 제품 다양화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중국의 기업들에 비하면 열세에 놓여있습니다.
또한 요즘 트렌드가 건설기계 장비를 전기식으로 만들고 스마트 건설에 맞게 5G네트워크를 이용한 ICT를 융합하여 전자화 및 자동화 추세입니다. 아무래도 건설현장에서 위험이 많고 사고가 많다보니 무인화제품 개발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기계에서는 최근에 무인지게차를 개발하였습니다.
< 출처 : 현대건설기계 >
또한,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Concpet-X라는 미래지향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드론을 기반으로 작업 현장을 3D 스캐닝하여 센터에서 무인으로 건설기계를 작동시키는 상상만으로도 멋진 프로젝트입니다.
< 출처 : 두산인프라코어 >
아무튼, 우리나라 두 기업의 인수를 통해 세계적인 기업이 탄생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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