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327 - 두산인프라코어 인적분할에 대해 알아보자!!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적분할을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자 합니다.

기업분할에는 크게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이 있습니다.

공통점은 둘 다 특정 사업부를 신설회사로 만든다는 것이며,

차이점은 인적분할은 기존주주들이 신설회사에 대한 주식매수청권이 있는 반면, 물적분할은 모회사가 지분을 100% 소유한다는 점입니다.

최근 두산인프라코어는 회사를 투자부분과 사업부분으로 인적분할을 한다고 공시했습니다.

현재 두산그룹에 지분구조는 아래와 같습니다.

㈜두산이 두산중공업을 42%, 두산중공업이 두산인프라를 35%, 두산인프라코어가 두산밥캣을 51%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두산밥캣은 두산그룹의 캐시카우라 불릴 만큼 현금창출 능력이 좋은 기업입니다.

그러니 두산밥캣까지 팔기는 싫겠죠?

그래서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투자부분과 두산인프라코어 사업부분으로 나눠 사업부분만 현대중공업에 8500억에 매각했습니다.

둘의 시너지 효과는 아래 게시물을 참고 바랍니다.

이렇게 되면 지분구조는 아래와 같이 바뀝니다.

여기서 문제는 두산인프라코어 투자부분과 사업분의 가치가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이좋고 편하게 둘이 50대 50으로 가치를 나눠 가지면 좋지만 그럴 수 없기에 일정한 비율로 주식수를 나누게 됩니다.

분할비율은 1주당 0.689주로 기존 두산인프라코어 1주를 투자부분 0.689주와 사업부분 0.311주로 나눕니다. 두 분할주식수를 합치면 1이 됩니다.

여기에 실제 두산인프라코어의 총 발행주식수와 두산중공업의 지분 35%를 고려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여기서 (1)과 같이 두산중공업은 투자부분 지분 35%에 대한 신주배정을 받지 않습니다.

즉, 일반 및 기관 지분 65%에 해당하는 신주만 발행을 합니다.

또한 (2)와 같이 사업부분 지분 35%를 현대중공업에 매각했기에 신주배정을 받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면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두산중공업의 지분 정리는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는 일반 및 기관 투자자들에 대한 지분 정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기서는 쉽게 계산하기 위해 현재 두산인프라코어 1,000주를 보유한 투자자가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인적분할을 하게 되면 아래와 같이 주식수를 보유하게 됩니다.

우선 여기서 311주인 사업부분은 현대중공업에 인수된 사업부분의 311주로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투자부분은 두산중공업에 합병되면서 주식 또한 합쳐집니다.

이때도 처음 인적분할과 마찬가지 개념으로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투자부분의 1주당 가치가 다르기 때문에 일정한 합병 비율을 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합병 비율은 1 : 0.686입니다.

즉, 투자부분 1주당 두산중공업 0.686주기에 투자부분 689주는 두산중공업 472주로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아까 투자부분의 일반 및 기관 투자 지분 65%에 해당하는 약 96,280,000주는 두산중공업의 약 66,048,000주로 바뀌며, 이때 두산중공업은 이만큼에 해당하는 신주를 발행하게 됩니다.

수치적인 부분은 정확하게 맞지 않습니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는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사채가 있어 총 발행주식수가 위에서 본 약 215,000,000주보다 많을 수 있으며, 회계법인에서는 이런 부분을 다 고려하여 계산하고 합병비율을 정하게 됩니다.

저는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간단하게 정리했습니다.

즉, 위 내용을 정리하면 현재 두산인프라코어 1,000주는 향후 두산중공업 472주와 현대중공업에 인수된 사업부분 311주로 분할되게 됩니다.

주주 확정기준일은 4월 5일이며,

두산인프라코어는 합병을 위해 6월 29일부터 7월 20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됩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7월 21일 매매가 재개되면 두산인프라코어 사업부분의 주가가 2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두산중공업은 7월 21일 위에서 본 신주가 발행되며 가격은 11,000~12,000원으로 예상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