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기업의 적자가 누적되어 자본금(=초기 투자금) 보다 많다면 이 기업은 어떻게 될까요? 이럴 경우 이 기업은 부실기업으로 찍힘과 동시에 자본잠식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자본잠식에 빠지게 되면 주식 시장에서 상폐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자본잠식이 얼마나 위험한 것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까지 알아보겠습니다.
* 자본잠식이란?
쉽게 단어 뜻만 생각하면 돈이 무언가에 잡아 먹혀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자본잠식이란 기업의 적자가 심해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가 되어 자본이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를 말합니다.
기업의 자산은 크게 자본과 부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자본은 자본금과 이익잉여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죠.
- 자산 = 자본 + 부채
- 자본 = 자본금 + 이익잉여금
- 자본잠식률 = ( 자본금 – 자본 ) / ( 자본금 ) * 100(%) ▶ 자본잠식률 > 0 경우, 자본잠식에 빠졌다고 합니다.
여기서 자본금은 초기 회사를 설립할 때 필요한 돈으로 주주들의 투자금입니다. 이익잉여금은 기업이 돈을 벌어 창고에 쌓아 두고 있는 돈을 뜻합니다. 쉽게 당기순이익이 누적되어 쌓이는 것이 이익잉여금입니다. 물론, 실제와는 약간 다르지만 이해를 위해 가정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돈을 버는 기업이라면 자본은 자본금보다 큰 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적자 누적, 즉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일 경우, 자본이 자본금보다 작아지며(자본잠식률 > 0) 자본잠식에 빠지게 됩니다.
- 자본잠식률 > 0% ▶ 부분자본잠식
- 자본잠식률 > 50% ▶ 부분자본잠식, 관리종목
- 자본잠식률 > 50%, 2년 유지 ▶ 부분자본잠식, 상장 폐지
- 자본잠식률 > 100% ▶ 완전자본잠식, 상장 폐지
간단한 예시를 들어봅시다. 초기 자금 100만 원을 가지고 아래와 같이 사업을 5년간 운영했다고 봅시다.
3년차부터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가 되더니, 4년차에는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가 되면서 부분자본잠식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5년차에는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 관리종목에 편입되게 됩니다.
이렇게 기업이 자본잠식에 빠지게 되면, 언제 망할지 모르기 때문에 채권자들은 빨리 돈을 회수하려고 하며 주가는 폭락을 합니다.
* 자본잠식 해결 방법?
그렇다면 자본잠식을 해결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보편적으로 자본잠식은 감자를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감자란 증자의 반대 개념으로 기업의 총 발행 주식 수를 줄이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감자 중에서도 무상감자를 통해 기업의 마이너스인 이익잉여금을 자본금에서 제외하여 자본잠식에서 탈출합니다. 물론 이 손실은 모두 주주에게 돌아갑니다. 그래서 무상감자를 할 경우, 악재로 작용하며 주가 폭락을 이끌어 냅니다.
위에서 본 예시를 이어보겠습니다. 만약 6년차에 60%의 무상감자를 하면 아래와 같이 자본잠식을 탈출하게 됩니다.
5년차에 있던 이익잉여금 -60만 원을 자본금 100만 원에서 제외하여, 6년차 자본금이 40만 원이 됩니다. 원래 100만 원은 주주들의 돈이기에 이때 주주들은 -60만 원 손해를 보며 이익잉여금은 0원으로 초기화됩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6년차에 당기순이익을 10만 원만 벌어도 자본잠식에서 탈출하게 됩니다.
오늘은 이렇게 해서 자본잠식과 자본잠식 탈출하는 과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게시물을 한 줄로 요약하면, 기업의 적자가 누적될 경우 자본잠식에 빠지게 되며 무상감자를 통해 탈출할 수 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5. 주식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유업계 시황을 알 수 있는 정제마진은 무엇일까? (0) | 2021.05.09 |
---|---|
기업의 규모를 줄이는 방법 - 유상감자와 무상감자, 호재인가 악재인가? (0) | 2021.05.09 |
주주환원정책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대해 알아보자!! (0) | 2021.05.05 |
21년 5월 3일(월) 공매도 부분 재개!!! 공매도란 무엇이며 달라진 점은? (0) | 2021.05.02 |
배당주란 무엇일까? 배당주 개념부터 알아보자(feat.쌍용C&E) (0) | 2021.04.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