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중국의 디지털 통화의 진짜 목적?
지난 글에 이어 중국은 최근 디지털 화페를 도입하며,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출처 : 베이징 올림픽 사이트 >
중국은 왜 이렇게 서두를까요??
중국은 작년부터 미국과 패권전쟁을 벌이며 많은 갈등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 예로 미국의 화웨이 제재라든지 반도체 기술 봉쇄 등이 있고 서로 관세를 부여하며 무역전쟁 중입니다.
이렇게 미중이 디커플링이 되어가고 있지만 세계 기축통화는 달러이기에 중국 입장에서는 불리한 면이 많고 이를 타파하고자 디지털 화폐를 도입하며 새로운 기축통화를 구축하려 하고 있습니다.
현재 위안화의 경우, 내수 아니면 일대일로(一帶一路) 정도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화폐 도입은 중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실, 중국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디지털 화폐를 도입하기 전까지 세계 각국은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G2로 성장한 중국이 미국 달러 패권에 도전하기 위해 디지털 위안화를 서둘렀고, 달러 외 기축통화 및 안전자산인 유로화와 엔화의 지위마저 중국에 빼앗길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국의 달러나 유로화의 경우 세계에서 많이 쓰기기에 독자적으로 쉽게 화폐와 관련된 개혁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 중국은 공산당 일당독재 체제이기에 디지털 화폐 도입에 있어 다른 나라보다 수월함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위처럼 새로운 기축통화로서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만 디지털 위안화를 도입한 것일까요?
중국 내부적으로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핀테크 기업이 장악한 디지털 결제 시장을 정부가 회수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카카오 페이, 네이버 페이와 같은 QR코드 기반의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와 위쳇페이가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이미 중국은 현금 없는 사회로 가고 있는 만큼 금융시스템에서 정부의 힘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엔트그룹의 세계 최대 규모 IPO도 제재한 것이 그 예라고 생각됩니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이미 중국내에서는 내수 결제 시스템을 한자리 꿰차고 있습니다.
2.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가 정말 새로운 기축통화가 될 수 있을까?
우선 저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기축통화가 되기 위해서는 그 나라에 대한 신뢰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하지만 중국은 원래도 거짓말을 일삼아 하는 국가라는 세계의 인식이 있고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더욱 반감이 커졌습니다. 또한, 현재 국제 화폐 지급 비율 중 위안화의 경우 2% 내외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아주 작은 규모입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중국에겐 부작용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만약 어떠한 계기로 중국의 국가신용이 올라간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재 달러를 통한 거래 체제는 미국의 칩스(Chips – 미국이 운영하는 달러 결제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지는데 독점이다 보니 송금이 느리고 거래비용이 비싸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디지털 위안화뿐 아니라 디지털 화폐는 이러한 부분을 너무나 쉽게 해결할 수 있기에 미국에서는 견제를 하고 있는 것 입니다. 얼마전 페이스북에서 발행하려했던 리브라(Libra) 또한 이러한 결제 및 송금 시스템을 뒤엎을 수 있어 미국 정부에서 제재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미국에 있는 누군가에게 송금을 할 경우 국내 은행에서 비싼 수수료를 내며 해외 송금을 함에도 즉시 송금이 이루어지지 않지만 리브라가 있었다면 페북을 통해 단 1초만에 이 과정이 생략되고 송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디지털 화폐는 기존의 불편했던 경제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지만, 이제 첫 발을 내딛는 단계이며 제도적인 문제와 국가간의 이해관계 등으로 쉽게 상용화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신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04 - 이차전지소재 소재 밸류체인 완성을 꿈꾸는 포스코그룹 (0) | 2020.12.06 |
---|---|
201203 - 역대 최고 2021 국가 예산안 558조원! (0) | 2020.12.04 |
201128 - 디지털 화폐란 무엇이며 왜 필요한가? (0) | 2020.11.29 |
201124 - 24일부터 코로나 방역 조치 2단계 실시 (0) | 2020.11.25 |
201123 -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 (0) | 2020.11.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