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를 하다 보면 ‘블록딜’이란 단어와 함께 주가가 엄청 하락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블록딜은 장이 끝난 후, 대량 매매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통 기업의 지분을 제 3자에게 매각하거나 계열사 간 지분 이동이 있을 때 일어납니다.
# '블록딜'이란?
‘블록딜(Block deal)’은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한 자가 사전에 매수자를 구해 장이 끝난 후, 대량 매도가 이루어지는 것을 뜻합니다. 보통 그날 종가보다 5~8% 할인된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장이 마감되고 거래가 이루어지는 이유는 장중 대량 매도가 발생할 경우, 시장에 영향을 주어 해당 주식에 대한 급매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다음날 투자자들이 블록딜이 이루어진 것을 알고 주식을 매도하여 주가 하락을 맞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블록딜에 관한 예시들을 보며 이해해보겠습니다.
1. 두산의 두산퓨얼셀 블록딜
21년 1월 5일 두산그룹이 듀산퓨얼셀 532만 주를 블록딜로 처분했습니다. 매도물량의 지분율은 약 8.13%로 종가보다 9.6% 할인된 가격에 매매가 이루어졌고 이를 통해 약 2,77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습니다. 당시 두산퓨얼셀의 주가를 한번 보겠습니다.
다음 날 주가는 약간 하락한 상태에서 시작했지만 대세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2. JYP의 블록딜
JYP엔터의 박진영 대표는 블록딜을 통해 보유 지분 2.5%(88만 7450주)를 처분했습니다. 매수자는 블록체인 업체인 두나무입니다. JYP엔터는 7월 1일 종가인 4만 750원보다 비싼 4만 1230원에 매도를 했습니다. 블록딜이라고 항상 할인된 가격에 이루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JYP엔터는 이번 블록딜을 통해 두나무와 K팝 중심의 NFT(대체불가토큰) 연계 디지털 굿즈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블록딜이 발생한 다음날 주가 변동이 엄청났습니다. 아마도 블록딜로 인한 대량 매도와 NFT라는 신사업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왔다 갔다 했던 것 같습니다.
3. 산업은행의 HMM 블록딜 예정
최근 코로나 19 수혜주로 꼽히는 HMM, HMM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HMM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에게 이러한 주가 상승이 마냥 좋지만은 않습니다. 산업은행은 HMM의 인수자를 찾아야 되는데 최근 시가총액이 18조 원에 이르면서 쉽게 인수자가 나타나질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HMM의 약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이후 인수자에게 블록딜을 통해 매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약 2조 6,000억 원가량의 CB(전환사채)가 남아있는데 이 또한 새로운 인수자에게는 주가 하락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인수전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해결이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블록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5. 주식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업의 Valuation을 구할 수 있는 COE(Cost Of Equity)에 대해 알아보자!! (0) | 2021.08.11 |
---|---|
금융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 - 순이자마진(NIM), 예대마진은 물러가라!! (0) | 2021.07.27 |
기업의 현금창출 능력을 보는 EBITDA란? 추가적인 EBITDA 활용 방법까지!! (0) | 2021.07.03 |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을 이용한 투자를 해보자!! 사례를 통해 확인!! (0) | 2021.06.21 |
기업의 매출이 성장했다면 꼭 같이 확인해보자 - 매출채권회전율!! 흑자도산은 피해야지! (0) | 2021.06.06 |
댓글